[UNLV] 라스베이거스 28일차

더블트리를 떠나는 날이 되었다.
한 번도 수영하진 않았지만 괜히 아쉬워서 한 장 찍어봤다.

숙소가 sphere뷰라 재미있었는데 이제 이 풍경도 마지막이다.

아쉬운 마음에 뭐라도 사려고, 어제 UNLV에 기기 반납하러 가면서 북스토어도 들렀는데 16시까지만 영업하는 바람에 구경도 못 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왔다.
나는 모자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자세히 보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형태가 다 달랐다.

신기하게 침대도 있었다.

방문을 기념할 후드집업을 하나 샀다.
지난 번에 Rebel card랑 복합 결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충전해둔 금액을 사용하려 했는데 카드가 긁히질 않았다.
이렇게 추가로 1달러를 기부했다.

내가 한 달간 느끼고, 체험한 UNLV의 이미지가 잘 담겨 있는 벽면이었다.

Hwan-yeong
이걸로 student union도 마지막이다.

이제 스트립으로 점심을 먹으러 갈 것이다.
우버를 기다리던 중 그렇게 염원하던 젯블루가 지나가는 것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나름 한 달 목표 중 하나였다.

우버를 탔다.
결국 여기 가스누출 공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떠난다.

피터루거 도착. Caesars Palace 내부에 있다.
피터루거는 지점을 잘 안 내준다고 하던데 라스베이거스에 내준 덕분에, 이렇게 뉴욕 3대 스테이크 중 하나를 뉴욕이 아닌 곳에서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아까 산 후드집업을 입었다.
애피타이저는 Sliced Tomato & Onion을 시켰다.
극도의 Tomato & Onion hater인 채운님께서 내 접시를 보는 표정이 참 재미있었다.

난 베이컨을 원래 별로 안좋아하는데, 일행이 나눠준 한 조각을 먹고 살짝 반했다.

피터루거 소스를 곁들여 먹었다. 사실 저게 거의 만능 소스였다.
서버분께서도 저 소스를 곁들여 아무거나 같이 먹으라고 자부심을 가지며 말씀하셨다.
날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medium well로 시켰는데 medium으로 시킬 걸 그랬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피터루거 소스보다 녹인 버터에 찍어 먹는게 훨씬 맛있었다.

내가 원래 채소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Creamed Spinach가 진짜 맛있었다.
비주얼이 다가 아니다.

다들 감자보다 저 시금치 죽을 잘 먹었다.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면 서버가 이런 것을 가져다 주신다.
차나 커피 마실래? 하는데 마시겠다고 하면 순식간에 만 원이 나간다.
비싼 음식을 먹더라도 식후 제공되는 음료에 대해 금액을 따로 매기니 주의해야한다.
초콜릿은 다행히 그냥 챙겨준다.

엄청나게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호텔 어디에나 있는 젤라또 가게를 또 만났고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한 번 더 먹어주기로 했다.

아마 레몬과 솔티드카라멜 맛이었던 것 같다.

다 먹고 스트립으로 이동했고, 호놀룰루 쿠키를 가려 했다.
근처로 왔는데 해당 자리에 매장 이전 오픈을 한다고 표시가 되어있었다.
분명 며칠 전 하이롤러 타러 왔을 때에도 건재했는데… 폐업 표시인 줄 알고 순간 당황했다.
내가 봤던 매장은 근처 다른 위치에 있었다.

올바른 위치로 가는 도중 기념품점에 들렀는데, 맘에 드는 스티커를 발견했다.
마음에 들어서 웬만하면 사려고 했는데, 검지 두 마디 만한 저 스티커 하나에 4.99달러여서 그냥 못본 척 했다.

하이 롤러
라스베이거스 마지막 날에 보니 괜히 더 감성있어보였다.

호놀룰루 쿠키 도착
예전에 하와이 갔을 때 미국 본토에도 매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라스베이거스일 줄은 생각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여기 와서 알았다.

첫 번째 줄은 시즌별로 바뀌고 나머지 세 줄은 클래식한 메뉴? 고정인 것 같다.

말차 딸기 쿠키가 정말 맛있어 보여서 많이 샀다.

지난 번에 하와이 갔을 때에도 몇 번 방문했는데, 가장 먹고싶었던 말차맛만 품절이어서 속상했었다.
여기 많이 있으니 그때의 한을 풀 수 있겠다.

Yuzu맛을 보니 유주언니가 생각나서 몇 개 샀다.

맛있겠다

라스베이거스 매장이라고 특별한 포장 상자가 있었다.

실제로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괜히 갖고싶던 쿠키 집게핀
크기가 조금만 더 컸다면 샀을 것 같다.

쿠키 시식 코너도 있었는데, 손님들을 생각해서 정수기도 준비되어 있었다.
세심함에 마음이 따스해졌다.

라스베이거스 한정 쿠키 세트도 있었다.

마음에 들었는지 규건님이 엄청 많이 사가셔서 괜히 소개해준 내가 다 뿌듯했다.

이런 이상한 양말 하나 갖고 싶었는데, 막상 사려 하니 마음에 쏙 드는게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중간에 앉아서 쉬다가 다시 더블트리로 돌아가기 위해 우버를 불러 탔다.
화면을 보니 기사님께서 중국 분이신 것 같았다. 듀오링고 하던거 써먹으려고 도착해서 내릴 때 짧게 감사 인사를 중국어로 했는데, 갑자기 기사님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중국어로 너 중국인이냐고 너무 반가워하셔서 잠깐 고민하다 솔직하게 한국인이라고 대답했다.

라스베이거스 기념품인지 호놀룰루 기념품인지
쿠키가 으스러지지 않게 조심히 한국까지 가지고 가는 일만 남았다.
지난 번에 샀던 쿠키는 전부 온전히 들고오지 못해서 속상했다.

나의 짐
아울렛에서 커다란 가방 하나 더 사길 너무 잘했고, 타겟에서 사실 중간에 압축 지퍼백을 또 샀는데 그것 또한 너무 잘한 일인 것 같다.
역시 28인치 캐리어 하나는 내 한 달 간의 라스베이거스 추억을 담아가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해리 리드 국제공항 도착
공항에 오니 또 괜히 시원섭섭하고 그랬다.
한글로도 표시되는 전광판이 있었다.

대한항공 CI가 바뀌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내 캐리어 무게는 22.n kg였고 23kg 규정을 다행히 넘지 않았다.
carry-on 가방 하나가 10kg 넘으면 추가금을 내야 하는데, 11kg인데도 봐주셨다.
대한항공 감사합니다

이번 방문엔 타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젯블루를 꼭 탈 것이다.

기내에 들고 탈 짐이다.

왜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ㅎㅎ 익숙한 풍경이었다.

LAS VEGAS (NEW YORK)
비행기 타면 물을 주지만 그 전에 목이 너무 타서 음료를 사 마셨다.
공항 버프까지 받은 물가… 한 달 있었는데도 물가 적응이 안된 것 같다.
봐이라민 워터가 당겨서 꺼냈다.

근데 막상 최종 결제는 body armor로 했다. 그새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탑승까지 1시간 반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charging zone이 있는데도 콘센트들이 작동을 안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카페에서 콘센트 찾던 솜씨를 발휘하여 자리를 잘 잡고 탑승 직전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

돌아갈 때 타는 것은 보잉 777-300ER KE006편이었다.
대한항공의 200번째 보잉기 도입을 기념한 특별 도색이 되어있다.

드디어 출발한다.

한 달 전과 같이 나의 비행 메이트는 호정이와 민우님이셨다.

추억의 프론티어를 지나 이륙한다.

이번에도 cockpit view를 감상하며 간다.

뒷자리 앉으신 준모님께서 Nerds 젤리를 나눠 주셔서 감사히 받아 먹었다.
먹자마자 더 사올 걸 그랬나 약간 후회했다. 현지에서는 너무 흔한 젤리여서 그닥 특별하게 안느꼈는데 말이다.

대한항공을 타면 꼭 인천으로 돌아가는 첫 번째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나오는 것 같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한 달간의 미국 생활을 뒤로 하고 먹는 비행기에서 먹는 한식이 맛이 없을 리가 없었다.

두 번째 기내식으로는 스크램블에그와 베이컨이 나왔다.
블루베리 머핀이 새로웠다.

랜딩 안내 방송이 나왔다.
34L로 착륙했다.

주기장으로 택싱하는 도중에 보이는 인천공항이 괜히 반가워서 하나 더 찍었다.

이렇게 라스베이거스 한 달 살이가 끝났다. 평생 잊지 못할 유익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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