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아침 일찍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그런가 토스 만보기에 3만 보 가까이 찍혀 있었다.
한국은 아직 자정이 되기 전이라 걸음 수가 초기화되지 않았나보다.


숙소 체크아웃을 빠르게 하고 나왔다.


아침식사를 하러 이동한다.
오전 8시에도 센트럴 파크는 러닝하는 사람들로 붐볐기에,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시금 느꼈다.
대부분의 식당이 늦게 열던데, 찾아보니 근처에 Carnegie Diner & Cafe가 열려 있어서 여기로 갔다.


가는 길에 우연히 카네기 홀도 보게 되었다. 식당 이름에 카네기가 있긴 했지만 카네기 홀도 여기 있을 줄 몰랐다.


이번에 미국 오면 여러 가지 맛을 시도해봐야지 마음먹었으나, 정작 돌아다니다보니 까먹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까먹은 것을 보면 그닥 간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건 reese’s를 떠올리게 하는 초콜릿 피넛버터 맛인데, 그 초콜릿을 정말 좋아하지만 내겐 오리지널 초코 맛이 더 맛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 맛에 30g 단백질이라니 만족스러웠다.


Denny’s에서 먹었던 팬케이크 생각이 나서 여기서도 시켰다.
메이플 시럽 통이 앙증맞고 귀여웠다.
약간의 인종차별 이슈가 있긴 했으나…^^ 생각하면 괜히 나만 손해니까 마음을 넓게 쓰기로 했다.


이제 부자가 되기 위한 수순을 밟으러 브루클린으로 간다.


비가 조금씩 미스트처럼 내리고 있어서 그런가 황소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어제 너무 사람이 많았기에, 아예 아침 일찍 방문하는게 낫겠다 싶어 다시 왔다.
오늘은 성공할 수 있겠다.


황소와 상호작용을 했고 부자가 되길 기원했다.


이제 공항으로 간다.


처음엔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재밌는 광고였다.


어찌저찌 환승 여러 번 해가면서 JFK에 도착했다.


괜히 반가운 대한항공


JFK는 위탁수하물 조건이 좀 까다로웠다.
캐리어 벨트를 묶으면 안된다 하셔서 풀었다.
내 캐리어가 정말 흔해서 다른 사람 것과 겹치는 일이 종종 있어 뭐라도 표식을 남겨야했는데, 어제 기념품점에서 샀던 러기지택은 쓸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나는 여권에 투명 케이스를 끼워 다니는데, 보안검색대 가면서 신원 확인할 때 벗기라 해서 이것도 벗겨드렸다.
다른 공항들에 비해 뭔가 더 철저하게 다루는 느낌이 들었다.


터미널1은 식당도 마땅한 곳이 없고 정말 작고 할 것이 딱히 없다.
역시 기념품들은 공항 밖에 비해 훨씬 비쌌다.


게이트 근처에 앉아서 잠시 비행기 구경을 했다.


뭐 있나 다시 둘러보려고 탑승동에서 돌아다니다가 내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정말 많이 마셨던 naked 음료를 발견해서 반가웠다.
$8~9정도 했어도 마셔보지 않은 맛이 있다면 흔쾌히 구매할 의향이 있었는데, 다 시도를 해본 맛이었다.


다시 게이트 근처로 돌아와 일하면서 겸사겸사 비행기 구경을 했다. 마침 아시아나가 이륙하는 중이었다.
없어지기 전에 많이 봐두어야지


약 30분 후 비행기에 탑승을 했고, 첫번째 기내식은 비빔밥을 골랐다.
저 오이지무침이 정말 맛있어서 행복했다.


다 먹고 알았다… 내가 lapse error를 저질러버렸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충분히 맛있는 비빔밥이었다.


이번에 나는 복도석을 잡았는데, 창가쪽에 앉으신 분께서 2시간동안 화장실을 5번 가셨다.
나는 어차피 잘 생각이 없어서 그냥 할 일을 하며 종종 비켜드렸는데, 잠 못자게 해서 미안하다고 6번째에 간식을 하나 들고와서 주셨다.
마음이 괜히 훈훈해졌다. 내 또래로 추정되는 분이셔서 편하게 몇 마디 더 나눴다.


아메리카 대륙을 벗어날 때쯤 간식이 나왔다.


열어보니 따뜻한 고기 부리또가 있었다. 잘 먹었다.


일본을 지날 때쯤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토마토 파스타였다.
뉴욕 올 때 과일식으로 슬슬 고통(?)을 받던 때 이거 냄새를 맡고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먹게 되어 기쁘다. 나에게는 이게 아시아나 쌈밥 다음으로 맛있는 기내식이었다.


33R로 착륙했다. 이렇게 착륙할 때 전방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이렇게라도 파일럿의 기분을 내본다.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한 400석 되는 기종에 승객도 거의 다 찼던지라, 착륙부터 내 짐 수령까지 약 1시간 반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원래 예매해둔 공항버스를 취소하고 센트럴시티 터미널을 거쳐 집으로 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번 여행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도전 성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