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아침 산책을 나왔다.


파란색 우체통이다. 처음에 미국 우체통 보고 쓰레기통으로 오해했던 기억이 있다.


다리를 건너는데 뷰가 좋아서 한동안 서있었다.


숨은 야생 닭 찾기


작년에 CHI가 열렸다는 하와이 컨벤션 센터를 지나갔다.
남아있는 연구 기운(?)을 받아간다. 나도 의미있는 연구를 잘 해내고 싶다.


여기서 한글이 보이면 너무 반갑다.


아침식사를 하러 Yogurstory라는 식당에 왔다. 오전 7~8시에 도착했는데 나 들어오자마자 웨이팅이 생겨서 타이밍 좋게 잘 왔다고 생각했다.
우베 팬케이크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크고 많은 것 같아서 와플을 먹기로 했다.
분명 먹을 것을 정하고 왔는데, 구글맵으로 봤던 것보다 메뉴판의 메뉴들이 훨씬 맛있어보여서 행복한 고민을 했다.


곁들여 먹을 것들이 많이 있다.


음료가 먼저 나왔다. 용과리치 주스이고 리치 하나를 통으로 넣어주셔서 더 맛있어보였다.


우베 와플
사실 팬케이크를 먹으러 온 건데 너무 크고 많아서 와플을 시켰다.


먹다가 중간에 너무 달아져서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먹었다.


총 $22.93 나왔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식사도 맛있게 하고 나왔다.
또 하와이에 온다면 꼭 재방문할 것이다.


다 먹고 나와서 알라모아나까지 걸어온 후, ABC스토어를 방문했다.
익숙한 음료가 보였다.


차콜팬케이크를 봤는데 맛이 궁금했지만 왠지 돈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 구매하진 않았다.


오늘은 노스쇼어의 Laniakea Beach를 갈 것이므로 여기서 HOLO 교통카드를 구매했다.
카드를 사용하면 하루 $7.5까지만 요금이 부과되는 시스템이라 여행자 입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키위 딸기향 제로슈거 스파클링 음료도 샀다.


버스를 기다린다. 52번이나 60번 버스를 타면 된다.


기점에서 탑승하여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그나저나 창문을 좀 닦아주고 싶었다.


한국인 가족 탑승객도 보여서 반가웠다.
중간에 버스기사님께서 화장실 가고싶다고 버스를 멈추고 볼일을 보러 가셨다.


Lifeguard 차도 보았다.


2시간 좀 넘게 걸려 Laniakea Beach에 도착했다.
시내버스(?)를 이렇게 오래 탄 것도 처음이다.


운 좋게도 내가 도착했을 때 햇볕을 쬐고 있는 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친구라 STOP sign이 있는 곳 너머로 들어갈 수 없었다.


강아지가 있었는데, 근처에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께서 이 친구도 이 해변을 지키는 Volunteer라고 하셨다.


저 멀리 거북이 한 마리가 헤엄치면서 뭍으로 올라오려고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운지 올라오지 않고 첨벙거리다 유유히 떠나버렸다.

한국인 가족 관광객이 정말 많았고, 어떻게 바다가 저렇게 투명할 수 있냐며, 비린내가 안날 수 있냐며 감탄하시길래 혼자 나도 조용히 감탄했다 (난 바다 내음과 비린내에 굉장히 예민한 편인데도 별 냄새를 느끼지 못했다).


오른쪽에서 닭 우는 소리가 매우 크게 자주 들려서 한참 보고 있었다.
혹시 엄청 큰 닭일까 궁금했는데 끝내 보진 못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거북이를 보았다. 미세하게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운이 조금 더 좋으면 seal도 볼 수 있다 하는데, 내가 있을 땐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도 거북이를 보아 행복했고, 약 1시간정도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지인 중 누군가가 하와이에 온다 하면 이곳을 와이키키만큼 추천할 것이다.


해변에서 사색을 끝내고 다시 버스를 타러 간다.
다시 2시간을 가야 하는데, 주변에서는 어떻게 여행 와서 시내버스를 2시간씩 타냐 하지만 이동 시간에 풍경도 보고 나름 사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통학 생활을 오래 해서 이동 시간에 무던해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 혼자 왔는데 우버를 타는 건 너무 사치인 것 같기도 했다… 새로운 풍경들을 열심히 감상하며 와이키키로 돌아갔다.


익숙한 글자 발견


슬슬 배고파져서 아사이볼을 먹어볼까 한다.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했다.


그렇게 버스를 탔는데, 말티즈가 나를 자꾸 귀엽게 바라봤다.
근데 쟤 중간에 탄 다른 강아지랑 싸우기도 했다. 내릴 때 다 되어서는 저 상자에서 탈출하더니 몸을 신나게 털고는 좌석에 엄청난 털뭉치를 남기고 갔다(주인분께서 치우지 않고 하차하셨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탑승하시는 분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버스 앞단에 올리고 같이 움직이시는 분, 휠체어를 타신 분 등 다양한 유형의 승객분들이 계셨다.
승하차가 지체되더라도 누구 하나 불만을 갖는 사람 없이 서로를 돕는 분위기여서 괜히 인류애가 생겼다.
한국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누구 한 명 정도는 짜증을 부리고 화냈을 것 같다.


ALOH Health Bar & Cafe에 와서 아사이볼을 주문했다.
좌석이 끈적거렸고 전반적으로 정리가 안된 느낌이었지만 아사이볼은 맛있게 먹었다.


빠르게 먹고 와이키키 해변을 보러 나왔다.
모두가 행복해보였고, 지난 번 왔을 때와 딱히 다른 점이 보이지 않았다.


Duke 동상도 보았다.
국제 서핑의 창시자라고 하며, 와이키키 해변에 오는 여행객들이 꼭 이 동상을 보고 간다고 들었다.


그렇게 해변가를 따라 걷는데 거대한 반얀트리가 있었다.
그냥 대충 보면 여러 그루의 나무같지만, 한 그루의 나무라고 한다.


산책하다가 일몰을 감상하면서 쉬려고 벤치에 앉았다.
갈매기인지 비둘기인지 식빵을 굽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 처음 봤다.


이건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는데 기둥이 꼬여있었다.


걷다가 또 앉아서 여유를 즐기는데 귀여운 친구가 왔다 갔다.


하와이에 왔으면 Shave Ice를 먹어야 한다 해서, 산책하다가 근처의 가게에 들어왔다.
약간 알록달록한 도쿄빙수 느낌이었다.


나는 Hawaiian Rainbow를 주문했다.
두 명 세 명이 와서 먹어도 하나 다 못먹을 것 같은 단맛이었다.
ice부분도 달아서 미치겠는데 안쪽에 더 달달한 크림이 들어있었다.


먹고 다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휴양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매일매일 어떤 기분으로 살까 궁금해졌다.
그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와이키키를 일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부러운 마음이다…


눈이 부셨지만 일몰을 좀 더 감상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금/토요일 19시에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는데, 보고 갈까 싶었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무리 하와이라지만 혼자 다니기 좀 무서웠다.


우연히 사이버트럭을 봤다. 진짜 크고 각져서 저걸 어떻게 몰고 다닐까 싶었다.


여기서 야생 닭을 꽤 자주 본 것 같다. 한국에서 보는 비둘기 느낌이었다.


그 길로 간식을 먹으러 #1 Cafe Hawaii에 왔다.
주변에 다른 푸드트럭도 많이 모여있었다.


하나에 $10하는 옥수수
사진으로 봤을 땐 여러 종류의 양념가루가 많이 뿌려져있던데 실제로 받아보니 거의 치즈가루 뿐이었다.
약간 스위트콘 통조림의 옥수수에서 조금 더 딱딱한 식감이었다. 한국의 찰옥수수가 그리웠다.


언제 또 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꼭 기회를 만들어서 여기에 다시 오고 싶다.


하와이 기념품으로 매번 언급되는 호놀룰루 쿠키를 사러 왔다.
말차맛이 새로 생겼다 해서 사러 오고싶었는데 이 지점은 품절이었고, 주변 지점도 전부 품절이라고 하셔서 아쉬웠다. 인기가 많은가보다.
나는 Chocolate Dipped Macadamia / Dark Chocolate Kona Coffee를 제일 좋아해서 이것들을 많이 사왔다.


쿠키를 사고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비둘기 정모 현장을 보았다.
딱히 맛있는게 있어보이는 곳은 아니던데…


몇 정류장 안되는 거리지만 마음 편하려고 버스를 탔다.


숙소에 잘 도착했는데, 돌아와보니 약간의 이슈가 있었다.
체크인할 때 매트리스커버 + 이불 + 베개커버를 받는데, 나는 이불이 사라져있고 룸메언니는 나머지 커버 두 개가 사라져있었다. 분명 방문을 잠갔는데 어떻게 그렇게 사라질 수가 있지 싶었다.
그래도 문제가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 리셉션에 계신 분이 또 한국인이셔서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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